아기에게 휴대폰을 자주 보여주시나요?
요즘 식당에 가면 아기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식사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요.
어른들도 밥 먹어야 하는데 소란스러우니 주변에 민폐 끼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보여주게 되지만 그러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이러다 아기 눈이 나빠지거나 중독되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할거에요.^^
사실 저는 크게 작게 휴대폰을 활용한 놀이나 교육을 꽤 하고 있는데요.
일방향 자극을 주는 만화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나은 몇 가지 방법들을 공유해드릴게요.
<휴대폰속 사진을 보면서 사람과 사물,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놀이>
우리 엄마들 대부분 아기 사진과 동영상으로 휴대폰이 가득 차 있잖아요~
식당 같은 데서 아기를 달래실 때에도 뽀로로 동영상보다는 아기 자신이나 가족들이 나온 동영상을 보여주시는게 좋아요.
특히 저는 아이폰 유저인데 앨범의 추억기능이나 즐겨찾는 사람들 기능을 잘 이용하고 있어요. 적절한 음악이 저절로 mix되면서 사진이 자동으로 넘어가니 관심을
끌기 좋아요. 단 사진이 빨리 넘어가니 이 기능은 주로 외부에서 집중시키는 용도로 쓰고 집에서는 찬찬히
사진을 보며 대화를 하구요.
예시(또꿈이=23개월 아기)
1) 아기가 휴대폰속 가족 사진 혹은 동영상에 관심을 갖도록 해주세요.
- “또꿈아~ 우리 가족
사진 볼까?”
-
가족 사진을 활용한 교육은 친숙한 사람들과 환경을 볼 수 있어서 아기가 편안해해요.
친숙하기 때문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고 자기 경험을 떠올리게 하여 기억력 발달에도 좋아요.
사진을 보면서 엄마가 다양한 사람과 사물, 행동에 대해 말로 표현해주면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되구요.
2) 가족구성원들을 가리키며 이름을 알려주고, 사물이나 배경,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 “이게 누구지? 또꿈이가
밥을먹고 있네~” “어? 이건 아빠가 또꿈이를 안아주고 있네~”
“또꿈이가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놀러 갔었네.”
“여기 우리 가족이 있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다 있네?”
“또꿈이가 책을 보고 있네~”
“이건 또꿈이고 이건 엄마야~그리고
또꿈이 이름은 또꿈이고 엄마 이름은 ㅇㅇ이야~”
“이건 ‘내 사진’이고 이건 ‘엄마 사진’이야. “
-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의 사진도 보여주면서 그 가족을 만났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 어떤책 보다도 좋아하는 이야기가 되기도 해요.
3) 더 어렸을때의 아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세요.
- “또꿈이가 태어났을때 모습이야.
이때 또꿈이는 너무 작았어. 하루종일 먹고 잤지.”
“이때 또꿈이는 기어다녔네? “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해주세요.
4) 아기가 대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도 해주세요.
- “여기가 어디지? 이
사람은 누구지? 또꿈이가 뭘 먹고 있지?”
언어적 상호작용은 뇌의 언어센터에서 상황을 이해하여 반응하는 것이에요.
엄마가 아기와 많은 말을 주고 받는 것은 언어능력을 발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라면 “엄마는 어딨지? 아빠는 어딨지?”라고
물으며 손짓으로 의사표현을 하게 하고 여기에 엄마가 적절한 말로 반응해주세요.
5) 사진 속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실제 집안에서도 찾아보게
해주세요.
“와 여기 아기인형이랑 같이 놀고 있는 사진이 있네~ 인형이 어디 있지?”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네~ 아빠는
어디 있지? 아이스크림은 어디 있지?”
✔특히 사진을 보며 대화할 때 먼저 아기의 경험에서 출발하는 게 좋아요. 오래된
사진보다는 최근 사진,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장(사람이나
사건에 초점을 맞춰)으로 대화하는 게 좋구요.
✔아기는 18개월 무렵부터 나와 다른 사람을 범주화시켜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가족사진을 보고 이야기 하는 놀이를 통해 사회인지능력도 발달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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